[파워브랜드 컴퍼니] "그 이름만으로도 통한다"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 맞아 브랜드파워가 기업흥망 좌우"No.1 키워야 살아남는다" 국내도 대표브랜드 속속 등장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관련기사 삼양사 '큐원' 하이리빙 '은유비' 현대약품 '다슬림9' KT '메가패스' 클리브랜드 '하이보어XL 드라이버' 광동제약 '옥수수 수염차' 제일모직 '로가디스' 현대 '모비스' LG 'CNS' 삼성카드 하이트맥주 '맥스' LG패션 '마에스트로' LG화학 'Z:IN' SK '엔크린 Solux' 아모레퍼시픽 'IOPE' 우리CS자산운용 '유럽배당주식투자신탁' 한진해운 동국제강 두산주류BG '처음처럼'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풀무원건강생활 '산삼동충하초' 현대스위스저축은행 'e-알프스보통예금' 한국 야쿠르트 '하루야채' 해태음료 '레몬에이드' 세계 남자 골프대회는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타이거우즈가 참가하는 대회와 그렇지 못한 대회로. 신기에 가까운 실력은 물론 구름떼 관중을 몰고다니는 타이거우즈는 흥행보증 수표로서역할이 타의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파괴력은 엄청나다. 세계 2위 갑부라는 점도 그렇지만 ‘투자의 귀재’라는 말처럼 종목을 발굴하는 힘이 뛰어나기 때문. 요샌 국내 증시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버핏주’ 찾기로 시끌시끌하다. 미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는 흑인이고 미혼모였지만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이자 존경받는 인물로 꼽힌다.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해 엄청난 부도 거머쥐었다. 타임지는 그를 21세기 최고의 인물로 뽑기까지 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각자 분야에서 누구나 넘볼 수 없는 절대지존의 명성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인정해주고 그 이름에 신뢰와 경의를 표하는 ‘NO 1’의 자리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파워브랜드 시대다. 이들 3인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은 ‘파워맨’(power man)을 찾고 ‘파워브랜드’(Power Brand)를 원한다. 글로벌 시대와 무한경쟁 시대에서 개인은 물론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는 더욱 중요해졌고 갈수록 빛을 발한다. 특히 기업의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파워브랜드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며 요즘 같은 불황기에 그 진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브랜드 파워는 곧 기업의 내재가치인 셈이다. 지난달 영국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2006 세계 최고 가치의 브랜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이 분명해진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가 무려 430억달러로 세계 1위에 오른 것이다. 자산 가치가 아닌 이름값이 수십조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370억달러)와 시티뱅크(350억달러), 월마트(348억달러)와 IBM(340억달러) 등이 세계 5위권에 들었다.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파워브랜드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식음료. 하이트맥주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한 100% 보리맥주인 ‘맥스’가 그렇다. 맥스는 보리만을 사용하면서도 더욱 부드럽고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기존의 아로마 호프보다 고가인 캐스캐이스 호프를 사용한 것이 특징. 고품질전략을 쓰면서도 가격대는 일반맥주와 비슷해 출시 6개월만에 히트상품의 대열에 들어섰다. 남양유업의 ‘맛잇는 우유 GT’도 파워브랜드로 꼽힌다. 남양유업은 우유 속의 잡맛을 없애고 맛의 변화가 없는 신공법인 GT기술을 개발, 우유 특유의 텁텁한 맛을 없애고 신선한 맛을 유지시켰다. 덕분에 이 제품은 하루 평균 200만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국민 우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도 파워브랜드로 부상중이다. 하루야채는 100% 무공해 야채즙이지만 녹즙 특유의 불편한 맛을 제거해 신선한 맛을 내면서 야채음료의 기능성은 유지했다. 일반 녹즙과 달리 비타민을 파괴하지 않는 특수 열처리 가공방식을 적용했기 때문. 이외에도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낸 웅진식품의 보리차음료인 ‘하늘보리’와 최근 젊은층이 선호하는 음료인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 2003년 출시한 삼양사의 식품 통합 브랜드 ‘큐원’ 등도 파워브랜드의 대열에 합류중이다. 화장품과 패션 쪽도 브랜드 파워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10여 년간 축적한 피부과학 기술에 피부 생명력을 회복시켜주는 신개념 물질인 ‘오메가-3’와 ‘나노생명캡슐’ 기술을 접목한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라인’은 지난해 출시 이후 일주일만에 추가생산에 들어가 3달 만에 10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했다. LG패션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소재 중심이었던 기존의 남성복 패러다임을 바꾸고 실루엣이 강조된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침체일로의 신사복 시장에 밝은 빛을 던졌고, ‘전통적인 클래식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젊은 남성복’이라는 컨셉트의 제일모직 로가디스는 28년간 한국 남성복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파워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KS-SQI, KCSI 등 3대 외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카드부문 1위를 차지하며 파워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연 5.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e-알프스보통예금’을 출시, 한국을 대표하는 파워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CS자산운용은 유럽에서 오랜 운용 경험을 지닌 크레디트스위스(CS)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 CS 런던의 펀드매니저에게 운용을 위탁해 이 지역에 투자하는 ‘우리CS유럽배당주식투자신탁’을 파워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LG화학이 ‘프리미엄 인테리어 대표 브랜드’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2008년까지 330억원을 홍보에 투자할 계획인 건축자재 분야 통합브랜드인 ‘Z:IN(지인)’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KT의 ‘메가패스’, 출시 6개월만에 1,000만병을 팔아치운 광동제약의 ‘광동옥수수수염차’ 등도 파워브랜드의 위상을 이어갈 태세다. 입력시간 : 2007/03/28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