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빠르고 산불에 강해 꿀생산·환경수로도 좋아산림청 임업연구원은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경제 조림수종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지난 30년간 연구한 결과, 백합나무가 가장 경제성이 높은 나무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백합나무는 해발 400m, 경사 30도의 8부능선에서 잣나무보다 4배, 낙엽송보다 2배의 생장을 보여 조림적지가 다양하고 우수한 대경목의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백합나무는 산불에 견디는 능력이 강해 산불피해 위험지역의 방화벨트 조성용으로 적합한 것을 비롯해 아까시나무 보다 많은 꿀을 생산해 밀원용으로도 안성맞춤이며 조경수ㆍ방음ㆍ방진 등 환경수종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당㈜ 김동구 사장은 전남 강진의 1,000㏊사유림에 백합나무를 비롯해 편백, 삼나무, 잣나무, 테다소나무 등 6수종을 조림해 목재가격과 재질, 육림비용 등 17가지 요인을 적용해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백합나무가 낙엽송보다 2.2배, 잣나무보다 3.6배의 수익성이 높음을 밝혀냈다.
산림청은 백합나무 조림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개량종자 보급과 모목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생산기술 개발, 적지선정 기준보급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전=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