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만성질환자 해외여행시 기내에서부터 건강관리를

"심혈관질환자, 단시간내 가슴통증 줄이는 니트로글리세린 꼭 지참을"<br>"당뇨병 환자, 약 복용 · 시차에 주의하고 자가혈당 측정기 가져가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당뇨ㆍ심혈관질환자의 경우 여행 전 주치의로부터 건강관리 요령 등을 충분히 설명 받는 것이 좋다. 서울경제DB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났다가는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당뇨ㆍ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주치의와 여행 일정 상의 필요 ◇심혈관질환자, 여행지에서 과도한 신체활동은 금물=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기내에서부터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주치의와 여행 일정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그간의 치료 과정이나 상태를 기록한 진단서나 소견서, 평소에 복용하는 약을 충분히 처방 받아 휴대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가슴통증에 대비해 짧은 시간 내에 가슴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인 '니트로글리세린'은 꼭 지참해야 한다. 혈관질환을 가진 이들은 좁은 좌석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다가 혈액순환이 어려워져 종아리의 통증과 부종이 유발되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혈액순환 장애가 지속되면 다리에 혈전(피떡)이 생성되는데 이 혈전이 심장으로 올라가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으로 악화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종아리를 눌러주는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틈틈이 일어나 기내 복도를 걸어 다니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에서 발등을 위로 젖혔다 폈다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6주 이내 발병한 심근경색증 환자, 불안정성협심증 환자, 심부전 환자, 2주 이내 관상동맥우회술 시술환자 등은 비행 고도에 따른 산소부족 현상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격렬한 운동이나 체력소모가 많은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부분적으로 막힌 상태인 심혈관질환자의 경우 급작스러운 신체활동은 심장에 무리를 주고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유발하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 사탕·초콜릿 등도 항상 휴대를 ◇당뇨환자는 약 복용 시간 주의해야=정기적으로 혈당을 저하시키는 약을 복용해야 하는 당뇨환자는 특히 시차가 나는 외국에서의 당뇨약 투여에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도착지와의 시차가 12시간이라면 여행 당일 오전에 절반의 인슐린을 주사하고 약도 절반만 먹는다. 여행지에 도착 후 다음날 아침부터 평소 용량대로 주사를 맞으면 된다. 자가혈당 측정기를 반드시 지참해 여행지에서도 수시로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평소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과 알코올 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항공기 여행을 하면 운동량이 감소해 혈당이 급속히 오를 수 있어 탄산음료나 주스처럼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를 피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기내식은 평소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환자는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하므로 평소 먹던 음식과 재료나 조리법이 달라 칼로리 파악이 힘든 외국 음식은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는 식사가 불규칙해지고 활동이 평상시보다 많아지는 등 저혈당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저혈당은 고혈당보다 더 위험하므로 심한 공복감, 갑작스러운 기운 빠짐, 식은 땀, 어지러움 등의 저혈당 증상이 생길 경우 즉시 당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사탕ㆍ초콜릿을 항상 갖고 다니도록 하자. 여행시 새 신발을 신을 경우 자칫 발이 불편해 당뇨합병증의 일종인 당뇨발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평소에 신고 다니던 익숙한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모래밭을 맨발로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편 여행지에서 조심해야 하는 풍토병으로는 말라리아ㆍ뎅기열ㆍ황열ㆍ콜레라ㆍ장티푸스ㆍA형간염 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등을 통해 자신이 갈 지역에 대한 풍토병 정보를 미리 습득해 예방약과 백신 접종을 미리 받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세종병원 심장내과 박재석 과장,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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