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이 1/4분기 경영실적을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계 선두권에 있는 건설업체 중 LG건설과 대림산업의 외형과 수익성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수익성은 상당히 악화돼 업체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LG건설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7,2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으로 24%가 증가했다. 대림산업도 올들어 3월까지 매출이 6,7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 늘어났으며 순이익도 742억원을 기록, 분기별 실적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이익을 올렸다.
이들 두 회사는 수익성 개선 추세도 뚜렷해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8.7%와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 3.1%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9,687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률은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올 들어서도 주사업 부문인 주택부문 수주가 호조를 보였지만 대림산업의 경우 올해 1/4분기 주택수주가 한건도 없어 앞으로의 경영실적 전망은 단언하기 힘든 형편이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