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제 영화제 호평작 만나볼까

'아이 엠 러브' '윈터스 본' '환상의 그대' 등<br>예술영화 전문 상영관서 잇따라 개봉 주목

아이 엠 러브

환상의 그대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수작들이 잇따라 한국 관객을 찾는다. 이들 작품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여성의 모습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10대 소녀의 필사적인 이야기까지 세밀한 심리묘사가 특징으로 씨네큐브, 스폰지 하우스, CGV 무비꼴라쥬 등 예술 영화 전문 상영상관에서 상영한다. ◇중년 여성의 심리 다룬 이탈리아판 '인형의 집'=흐트러짐 없이 완벽해 보이는 이탈리아 명문가의 안주인. 러시아에서 예술품 수집가인 남편을 따라 '수집되듯' 이탈리아로 온 후 이름도 바꾸고 가문에 맞춰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아들의 친구에게 끌리면서 본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한다. 영화 전체를 감싸는 밀라노, 산레모, 런던의 화면은 수려하고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하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켜준다. 작품은 베를린ㆍ베니스ㆍ선댄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나니아 연대기'의 하얀 마녀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틸다 스윈턴이 우아한 여인의 겉모습 속에 담긴 열정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20일 개봉. ◇가족을 지키려는 소녀의 치열한 이야기= 대여섯살 밖에 안 돼 보이는 어린 동생들에게 17세 소녀가 총 쏘는 법을 가르친다.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끼리 총을 겨누는 일은 없어야 해"라고 당부하며. 가석방된 상태에서 사라진 마약 밀매업자 아버지, 온전치 못한 정신의 어머니, 제 몸 하나 지키기 어려운 17세 소녀가 두 동생들에게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영화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선 소녀의 외로운 싸움을 담았다. 차가운 마을 사람들의 시선 속에 가족을 지키겠다며 그들과 맞서는 소녀의 집념은 1시간 40분 동안 영화를 단단하게 이끌고 가는 힘이다. 작품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드라마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소녀를 연기한 19살의 배우 제니퍼 로렌스는 이 작품으로 전미 비평가협회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20일 개봉. ◇환상에서 허우적대는 우디 앨런의 코미디=아들을 얻고 싶어 젊은 여자와 결혼하는 노인, 불륜을 꿈꾸는 딸, 다른 이의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 이웃집 여인에게 매료된 남편. 우디 앨런의 작품'환상의 그대'는 하나같이 '환상 속 누군가'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다. 지난 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객에게 웃음바다를 선사한 이 작품은 우디 앨런 특유의 너스레와 해학을 가득 담았다. 나오미 와츠, 안소니 홉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보는 이의 눈도 즐겁다.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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