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 일가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8주기를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치러진 제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수십 명의 가족이 폭우를 뚫고 집결했다. 범현대가 제사를 정 회장 자택에서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의 14주기 제사 등 집안 제사는 정 명예회장이 생전 머물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치러졌다.
제사를 위해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 이행자 여사를 시작으로 범현대 일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도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향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문선 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비에스앤씨 사장, 정몽진 KCC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도 차례대로 모습을 나타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제사 시작 시각으로 알려진 오후 7시가 다 돼서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모여들었다.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부인과 자녀들이 제사에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제사에 참석했지만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별다른 이슈가 없어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제사를 치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