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0대 기업(이하 포춘코리아 500)들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0조원 이상의 기업보다 하위 기업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5% 돌파 여세를 몰아 처음으로 '빅3'에 진입했다.
24일 한국일보(서울경제) 자매 경제월간지 포춘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소장 안상형)가 내년부터 국내에 전면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연결재무제표)에 따라 조사 발표한 '2010 포춘코리아 500'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 2009년 총 매출은 2,245조5,217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등 등에 힘입어 총 63조6,527억원을 기록하며 2008년보다 36.2% 급증했다.
전년도 6위였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 91조4,631억원으로 3위에 뛰어오르며 매출 100조원 클럽 가입을 예고했다. 매출 부문에서 3계단 뛴 현대자동차는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7계단 올라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500대 기업 중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곳은 삼성전자와 ㈜LG(LG그룹의 지주회사) 등 2개 회사이다.
지난해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 중 60개사가 탈락하고 60개 기업이 새로 진입했다.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이 되기 위한 최소 매출액은 4,965억원(오리엔탈정공)으로 지난해보다 219억원 높아졌다. 포춘코리아 500은 세계적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포춘 500의 한국판으로 25일 발매되는 포춘코리아 11월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포춘코리아500=포춘코리아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하는 국내 유일무이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기업 랭킹 리스트다. 세계적 권위의 미국 포춘 500 글로벌 기준에 의해 국내 대기업들을 평가 분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