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입학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새내기 정모(19)양의 1학기 학비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정양은 동서대 중국어학과에 합격했지만 지난해 10월 부친이 별세하는 바람에 이 학교 호텔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오빠(20)와 단둘이 남게 돼 입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정양의 오빠를 지도하는 신철 교수가 이를 알게 돼 지인에게 도움을 청했고 신 교수의 지인은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에게 "손님을 모을 테니 수익금을 정양의 장학금으로 쾌척해달라"고 요청해 허락을 받았다. 신 교수의 지인은 이에 따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료로 초상화 그릴 사람을 모집했고 2주 만에 350만원을 마련, 정양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박동순(사진) 총장도 "우리 학교 학생을 위해 외부인들이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데 감동했다"며 정양의 1학기 학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