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江西大戰' 예고

현대백 목동점 8월 개점 롯데·신세계 일전 불가피목동에 8월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면서 서울 서남부 지역 상권에 지각변동이 올 전망이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3번째 점포인 목동점을 총면적 4만9,000평에 영업면적 1만3,000평으로 건축중이다. 지하6층, 지상7층으로 지하에 극장 7개관과 여행사 이벤트홀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핵심상권을 양천, 강서, 구로, 영등포구의 180만명, 광역상권으로 금천구, 광명시, 부천시, 김포시의 330만명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목동에 들어서면 기존 영등포에서 영업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등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인근 지역 상권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목동에는 행복한세상 백화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제품에 특화한 탓에 중상류층 주민 상당수가 영등포의 롯데, 신세계로 유출됐다. 그러나 영등포가 교통이 혼잡한데다 쇼핑환경도 쾌적하지 않아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 영등포로 쇼핑을 나가던 목동 주민 대부분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김정선 차장은 "목동점은 서남부 지역 최고의 고품격 백화점을 지향한다"며 "핵심 상권으로 정한 영등포에 이미 롯데, 신세계가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강남에서의 1차전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백화점 빅2가 목동에서 2차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이선대 과장은 "목동 주민들이 가처분 소득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아파트값이 워낙 비싸고 교육비가 많이 드는 현실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도 영등포 상권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행복한세상이 최근 현대백화점의 입점에 따른 상권변화에 대해 컨선팅을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목동 1차상권 총수요는 3,400억원, 2차상권인 강서, 영등포, 광명의 총수요는 1조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등포 등 외부유출 고객의 상당부분을 다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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