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기업 홍보 앱 스마트하게 진화한다

기타줄 조율 기능… 사진구도 잡는법 레슨…<br>회사·제품 단순 소개 넘어 유용한 정보로 이미지 제고<br>'브랜드 앱' 마케팅 인기몰이 다운로드 1,000만건도

깁슨 런&마스터 기타 앱

하기스 아기수첩 앱

기업 홍보 애플리케이션(앱)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기업들의 홍보전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회사 소개나 제품을 알리는 수준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앱이 늘고 있다. 기타 제조업체의 앱은 기타줄을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고 카메라 회사 앱은 사진 구도 잡는 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같은 '브랜드 앱(Branded app)'은 스마트폰의 특성과 이용자들의 사용패턴을 고려해야 '성공작'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기타 제조업체로 유명한 깁슨(Gibson)은 '깁슨 런& 마스터 기타(Gibson Learn&Master Guitar)'앱으로 기타 연주자들의 충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앱은 30개 이상의 기타 코드 잡는 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박자를 맞춰주는 메트로놈과 기준음을 들려주는 조율 기능 등도 갖췄다. 덕분에 지난해 빌보드 뮤직 앱 어워드에서 최고의 브랜드 음악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깁슨 앱은 지금까지 2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았다. 사진 구도 잡는 법을 알려주는 니콘카메라의 '니콘 구도의 달인', 아기의 예방접종 일정을 알려주는 '하기스 아기수첩' 앱도 인기다. 또 아우디는 '아우디 A4 드라이빙 챌린지(Driving challenge)' 등의 레이싱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 매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다. '아우디 증강현실(AR) 캘린더'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직접 찍은 풍경사진에 아우디 자동차가 등장하는 캘린더 사진이 만들어진다. 바클레이카드의'워터슬라이드 익스트림'은 말 그대로 워터슬라이드를 타면서 아이템을 획득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으로, 다운로드건수가 1,000만건을 넘고, 브랜드 노출 시간이 6만5,00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랜드 앱은 소비자들이 꾸준히 이용하게 해 브랜드 노출 효과가 클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브랜드앱 마케팅 전문업체인 오퍼니티의 김승연 마케팅 팀장은 "모바일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되 그 서비스가 브랜드와 강한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해까지는 이미 책정된 마케팅 예산의 일부를 떼어서 브랜드 앱에 투자했지만 올해부터는 브랜드 앱까지 고려해 예산을 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기업들이 앱 마케팅에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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