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OCI 실적부진에 40만원대로 떨어져


OCI의 2ㆍ4분기 실적이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으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가 다시 회복되는 3ㆍ4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CI는 13일 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2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3,612억원과 2,756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각각 12%, 16.7%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4,005억원)보다 약 9.8%, 순이익(예상치는 3,234억원)은 14.6%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은 1조1,750억원으로 1.2%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47.1%), 영업이익(66%), 순익(64.5%)이 모두 늘었다. OCI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말과 올 연초 80달러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53.5달러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말 64만원에 달하던 OCI의 주가 역시 이달 들어 40만원대로 떨어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미 현 주가 수준이 실적 대비 저평가 돼 있고 장기적으로 태양광 수요가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OCI의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변재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OCI가 확보하고 있는 계약 매출과 현금 흐름을 고려하면 70만원 정도가 적정주가”라며 “태양광 에너지의 효율이 화석에너지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태양광 밸류 체인에서 최상위단계에 있는 폴리실리콘의 가격 급락은 태양광 시황 악화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하반기부터는 태양광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관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증설한 물량도 적지 않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은 3ㆍ4분기에 더 떨어질 것”이라며 “태양광 최종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이 재정위기로 보조금을 계속 삭감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 수요가 늘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최근 이틀 연속 4%대 하락한 데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0.98% 오른 4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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