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탄핵심판ㆍ고용동향 발표 주목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5월의 셋째주를 열고 있다. 최대관심사는 13일 전후로 알려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결정으로 정국 운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룡천 참사 이후 북한의 유화적인 대외 제스처가 잇따르는 가운데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북핵 6자실무자회의도 주목된다. 경제분야에서는 고용이 과연 나아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되고 14일 LG투자증권 인수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노조가 인수 참여 뜻을 밝힌 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이한 예비입찰도 이번주에 마감될 예정이다. 헌재의 결정이 최대 이슈다. 오는 13일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의 모습에 따라 정국 흐름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헌재가 전체재판관 회의인 평회에서 어떤 비율로 어떤 결정을 맺는가에 따라 정치권의 이해득실이 엇갈리고 있다. 탄핵이 기각돼 노무현 대통령의 복권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유력해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의견이 많거나 전망과 달리 인용(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이 불가피해 보인다. 마침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기용 여부와 한나라당 입당파에 대한 검찰의 수사 본격화로 여야가 대립하는 분위기여서 헌재의 결정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미일 3국은 오는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북핵문제 관련 6자실무자회의를 앞두고 11일 3자협의회를 갖고 의견을 조율한다. 룡천 참사 이후 조성된 신뢰와 협조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뜻밖의 사태진전도 기대된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은 오는 11일 취임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 회장이 예전처럼 활발한 대북교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통계청이 12일 발표하는 ‘4월 고용동향’이 주목된다. 지난 3월 보여준 고용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8.8%에 달하는 청년실업의 감소 여부도 관심거리다. 13일 나올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체감 내수경기 악화가 기조로 자리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LG투자증권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누가 지정될지와,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종합기계 매각작업의 향방도 이번 주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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