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5개월 연속 둔화됐다. 부동산 버블 우려에 따라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투기 억제책을 내놓은 결과로 보인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 70개 도시의 9월 부동산 거래 가격이 전년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부동산 거래 가격은 전년대비 9.3% 상승했다. 중국 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 4월 전년대비 12.8%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상승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잇단 규제조치를 내놨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주택 구입 계약금 최소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또 세 번째 주택을 살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연장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중인 부동산 보유세 부과를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상하이 등 자체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시행하는 도시가 늘어남에 따라 평균 주택 가격이 내년 연말까지 10%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중국국제금융(CICC)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전년대비 두 자리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투기억제책이 성공했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규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