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경제신문에서 실시하고 있는 「열린 창업교육 및 설명회」는 창업교육과 유망프랜차이즈 발표회 및 상담회을 같이 열러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10여명의 유명 창업컨설턴트들이 연쇄 출동하는 이번 설명회의 강사 가운데 박주관창업컨설팅(주)의 박주관원장은 「가맹점 성공전략 및 입지선정」을 강의, 관심을 끌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한편 서울경제신문의 제8차 설명회는 4월 2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구로구민회관(02_860_2365)에서 열린다.
프랜차이즈(체인점) 가맹점은 본사로부터 입지선정, 인테리어, 구매·관리기법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받는다. 본사가 시장을 보고 메뉴를 갖춰 밥상에 놔주는 식. 그만큼 혼자 장사를 하는 것에 비해 2~3배 가량 성공확률이 높다.
국내에는 아직 프랜차이즈시장이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은 과도기 상태다. 잘 된 업체도 많지만 인테리어, 영업, 고객 종업원관리, 재고 수익관리 등에 관한 메뉴얼(가이드북,업무지침)조차 갖추지 않은 회사도 많다.
6개 정도의 업종을 골라 본사와 기존 가맹점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회사의 업력 대표경력 본사신용도 가맹점수익 등을 살펴보는게 좋다. 가맹점을 조사할때는 먹을 것을 사면서 부드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본사를 택할때 전혀 연관없는 업종을 여러개 벌리고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지난해 크게 붐을 이뤘던 조개구이전문점같은 유행업종도 안된다. 신문에 광고를 많이 내는 업체는 오히려 위험한 경우가 많다.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올린다는 말에 현혹되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회사의 메뉴얼이 잘 돼 있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메뉴얼이 없는 회사는 CPU(중앙처리장치)없는 컴퓨터나 고무줄없는 팬티와 같다.
예비 가맹점주는 본사에 재무구조나 대표경력 등에 관해 서면으로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할 권리가 있다. 메뉴얼과 회사의 자료를 안주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도 된다. 인테리어도 꼭 본사에서 할 필요가 없으므로 다른 곳과 비교해서 할 것을 권한다.
입지선정은 본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가맹점주가 직접 나서는 것이 좋다. 상권은 사무실이나 아파트 등 주변 환경, 지하철 등 교통편을 꼼꼼히 봐야 한다. 경쟁점포와 우호점포(노래방과 술집 등)를 조사해, 동종업종이 몰려 시너지효과를 내는 곳이 아니라면 우호점포가 많은 상권이 좋다. 지하철 출구의 어느쪽에 거지가 있는지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권의 유동인구와 집적객, 가게 매출액 등을 3-5일간 시간대별로 분석해야 한다. 매출액은 고객수에 객단가(평균 구매액)를 곱해 추정하면 된다.
본인의 경력이나 적성을 고려해 궁합이 맞는 업종을 고르되, 경영전략의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모 소아과병원에서는 의사가 직접 주사를 주고, 모 재래시장 떡가게는 포장용기를 위생적으로 바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고광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