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남권 공급늘려 투기수요 차단

■ 잠실재건축 일괄승인 검토교통·전세난 고려 착공·이주시기 조정키로 잠실 저밀도지구 4개 단지의 일괄 사업승인 추진은 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안정대책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다. 즉 강남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 반면 추가공급은 부족한 전형적인 수급난에 따른 가격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재건축 단지는 사업승인 소문만 나돌아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괄 사업승인을 통해 투기수요를 미리 차단하자는 것이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또 일괄 사업승인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ㆍ전세난을 차단하기 위해 착공과 이주시기는 사전 조율을 통해 조정할 방침이다. ▶ 강남권 공급확대는 저밀도 재건축뿐 그동안 시는 사업승인에 따른 전세난 해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기조정위원회를 통해 5개 저밀도지구의 2순위 사업지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최근 강남권에 대한 공급은 줄어든 반면 수요는 증가, 아파트값이 폭등하고 있어 추가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는 최근 강남권의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강남권에 준하는 신도시 2~3 곳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 역시 지역선정과 시일이 걸리는 문제다. 따라서 저밀도지구의 조기 재건축을 통한 공급확대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 잠실지구, 반포지구, 청담ㆍ도곡지구의 재건축을 통해 일반 분양되는 물량은 총 1만649가구에 달해 공급위축 역시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다세대ㆍ다가구 공급물량의 증가도 일괄 사업승인이 가능한 요인이다. 올 7월까지 송파구에 공급된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은 총 6,701가구로 지난해 착공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총 1만436가구에 달해 이주에 따른 전세물량 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송파구의 한 관계자는 "시기조정을 통한 사업승인 단지 선정은 전세난 완화의 효과를 가져왔지만 아파트값 폭등이라는 기회비용을 치러야만 했다"며 "사업승인에 대한 유연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밀도 재건축 추진 어떻게 되고 있나 5개 저밀도지구 중 강남구 청담ㆍ도곡지구는 AID차관 1개 단지만 사업승인을 기다리고 있을 뿐 도곡주공1, 영동1ㆍ2ㆍ3차는 모두 사업승인을 받은 상태다. 또 암사ㆍ명일지구와 화곡지구는 각각 동서울아파트와 화곡 1주구가 사업승인을 받고 나머지는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재 순위결정에 대한 내부 문제로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반포지구는 오는 10월 이후 재건축에 대한 계획고시 공시 후 본격적인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가장 추진속도가 늦다. 한편 잠실지구는 올 상반기 잠실주공 4단지 사업승인 후 차기 단지 선정 준비단계다. 현재 시영아파트를 비롯, 3개 단지가 우선적으로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 송파구청과 서울시의 일괄 사업승인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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