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때이른 추위… 전력당국 대책마련 고심

예비전력 542만kW까지 하락<br>원전 3기 재가동 일정도 안잡혀

전력당국이 때 이른 추위에 예년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8일 전력당국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첫눈이 내린 이날 전력사용량이 일주일 전에 비해 약 300만kW 증가했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첫눈이 내렸고 충북 청주와 청원 일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날 전력 당국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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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5분 공급예비력은 542만kW까지 떨어졌다.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되는 500만kW에 접근한 수치다. 이때 운영예비율은 7.94%에 그쳤다.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겪었지만 겨울에는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대 전력소비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더 높았다. 올해에도 최대 전력수요는 겨울인 1월 3일에 발생했다. 7652만kW로 역대 최고치였다.

여름에 비해 전력수급 상황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멈출 경우, 때이른 전력경보 발령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원전 부품 비리로 인해 멈춰 선 발전소 3기(신월성 1호기·신고리 1·2호기)의 재가동은 아직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날 해당 부품의 '성능 만족'을 발표했지만, 부품 설치를 마무리하고 핵연료를 장전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해 곧바로 재가동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연내 (해당원전들이) 재가동되도록 추진할 방침이지만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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