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백화점이 95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그랜드백화점은 2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9,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22일 이후 처음으로 9,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그랜드백화점이 강세를 보인 것은 장 개시 전 공시에서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각금액은 950억원이며 그랜드백화점 자산총액(5,286억원)의 17.97%에 해당하는 규모다. 26일 계약금 100억원이 지급됐고 나머지 850억원은 오는 8월31일까지 지급된다.
그랜드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부동산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 중 절반 이상은 부채상환에 쓰일 예정이며 남은 금액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그랜드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이익만으로는 차입금의 이자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영업하고 있는 지점보다는 등촌동에 신축하고 있던 건물을 일단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이번에 인수하는 건물을 완공해 NC백화점의 지점으로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