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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천상의 맛'이 온다

미슐랭 3 스타 주방장 손맛 낸<br>'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스시조'등<br>초특급 레스토랑 잇단 오픈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리빙 앤 조이] '천상의 맛'이 온다 미슐랭 3 스타 주방장 손맛 낸'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스시조'등초특급 레스토랑 잇단 오픈 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우리나라에도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들이 잇따라 문을 연다. 롯데호텔 서울이 세계 3대 요리사이자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의 오너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의 이름을 건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Pierre Gagnaire à Seoul)’을 1일 오픈한데 이어 서울 웨스틴 조선은 이달 중순 스시전문점 ‘스시조’ 를 재오픈 한다. 웨스틴조선은 이를 위해 일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스시 큐베이’의 마츠모토 주방장을 영입하는 한편 호텔 직원들을 파견, 조리ㆍ서비스 교육을 이수했다. 이밖에 일부 특급호텔들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의 계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왜 미슐랭인가?=세계적인 레스토랑과 맛 평가를 하는 권위지 ‘미슐랭 가이드’가 지난해 말 도쿄판을 첫 출간하면서 한국에서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다. 아직까지 국내 미슐랭 가이드 탄생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롯데호텔에서 미슐랭 3스타 주방장 피에르 가니에르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오픈하면서 ‘국내 미슐랭 레스토랑의 탄생에 초석을 다지겠다’고 나섰다. 이와 관련 이정열 롯데호텔 서울 총지배인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라면 그 레스토랑을 목적지로 반드시 찾아가 맛을 봐야하는 곳”이라며 “롯데호텔이 미슐랭 3스타 셰프의 이름을 단 레스토랑을 오픈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지배인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이 홋카이도의 소도시인 도야코를 개최지로 정하게 된 것은 윈저호텔의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인 ‘미셸 브라’ 때문이었다. 그는 “우리로 말하면 강원도 산골짜기의 호텔이 세계적인 명성의 레스토랑 덕분에 각국 정상들을 모시게 된 것”이라며 “이것이 세계적인 레스토랑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을 오픈하기까지 롯데호텔이 쏟아 부은 것은 투자액 70억원뿐이 아니었다.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을 유치하기 위해 1년 여간 피에르 가니에르를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였고 한국이라는 외딴 나라에 왜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이 필요한지를 역설했다. 당시 한국과 함께 피에르 가니에르에 협력 제안을 한 곳은 두바이와 싱가포르 굴지의 특급 호텔들. 결국 지난해 1월 한국을 방문, 롯데호텔에서 갈라디너 행사를 진행한 피에르 가니에르는 롯데호텔의 열정과 노력을 높이 사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후 1년간 메뉴 컨설팅과 직원교육이 이뤄졌고 세 명의 책임자급 스태프를 현지에 파견해 혹독한 훈련을 받게 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일과가 반복되는 고된 실습과정에서 임원급 스태프인 세 사람은 ‘피에르 가니에르의 사람들’로 거듭났다. 현지에 파견됐던 스태프 중 한 사람인 공승식 지배인은 “이전에 내가 알고 있었던 것들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말로 고된 훈련과정을 표현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현재까지 예약률은 성공적인 편. 10월 한달 간 300여명이 예약했다. 수도권은 물론, 제주도, 심지어는 해외에서도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의 음식은?=롯데호텔 서울의 신관 35층(기존 유럽 레스토랑 ‘쉔브룬’ 자리)에 자리를 잡게 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맛은 그의 이름을 내 건 음식점답게 프랑스 파리 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10여가지 코스 요리로 입을 즐겁게 한다는 피에르 가니에르 요리의 명성에 걸맞게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 선보이는 코스요리 역시 최대 11개 코스에 달한다. 일품요리도 있지만 코스요리로 즐길 경우 점심식사는 12만ㆍ20만원, 저녁식사는 22만ㆍ30만원이다. 여기에 최고가 와인을 곁들일 경우 1,000만원을 넘을 만큼 고가지만 다른 지역의 피에르 가니에르 식당의 가격에 비하면 절반 값이라는 게 롯데호텔 측의 주장이다. ◇스시 큐베이의 비법이 한국에=일본을 상징하는 거리 긴자(銀座). 경제ㆍ정치ㆍ패션의 중심인 이 곳을 72년 동안 지키며 최고의 명성을 유지한 스시 레스토랑이 바로 스시 큐베이다. 수 백 개의 스시 레스토랑이 번성하고 새로운 레스토랑이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도쿄에서 큐베이는 많은 가이드 북과 레스토랑 리뷰어(reviewers)로부터 수 십 년 동안 최고 순위로 꼽혀왔으며 물가 수준이 높은 일본에서도 가장 비싼 레스토랑에 속한다. 큐베이 본점을 방문한 고객은 62살의 주인 요스케 이마다 씨가 맞이한다. 요스케 이마다 씨의 아버지가 지난 1936년 지금의 스시 큐베이 건물을 지었으며 72년 동안 스시 발전을 선도해 오고 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요타 모터 사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카츠아키 와타나베는 업계 거물들과 5층의 프라이빗 스시 바에서 식사를 하며 캐논의 CEO인 후지오 미타라이는 2층에 있는 16좌석의 스시 카운터 부근의 타다미에 주로 머문다. 또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이 도쿄에 방문할 때는 반드시 이 곳에 들러 스시와 사시미 런치 혹은 디너를 주문한다. 이처럼 스시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큐베이의 마츠모토 주방장을 우리나라의 웨스틴조선이 영입하는 한편 호텔 직원들을 파견해 조리ㆍ서비스 교육을 마쳤다.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Michelin)이 매년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이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준 자동차 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다. 별 숫자로 등급을 표시하며 별 3개가 가장 높다. 프랑스에서는 전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식당의 주방장이 자살까지 할 만큼 미슐랭의 별점 등급은 세계 레스토랑의 최대 관심사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2006~2008년 3년 연속 전세계 600명의 유명 주방장, 요리 평론가가 꼽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 2008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지가 미슐랭 스타 셰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고의 조리사로 선정됐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프랑스, 영국, 일본, 두바이 등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의 이름을 건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 레스토랑은 파리, 도쿄, 홍콩 등 세 곳에 불과하고 한국의 롯데호텔 서울이 네 번째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입 벌리고 있는 아이 '코 막힘' 때문 ▶ [리빙 앤 조이]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 ▶ [리빙 앤 조이] 이름짓기에 관한 모든 것 ▶ [리빙 앤 조이] 역대 대통령과 재벌 그룹의 이름 풀이 ▶ [리빙 앤 조이] 소상공인을 위한 상호 작명 요령 ▶ [리빙 앤 조이] '천상의 맛'이 온다 ▶ [리빙 앤 조이] 워커힐 '집시문' ▶ [리빙 앤 조이] '모던 보이' 개봉 앞둔 김혜수 ▶ [리빙 앤 조이] 영화 '모던 보이'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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