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1월 9일]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올 하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이 화제가 된 건 '상생'이라는 말이다. 최근 정부에서 운영정책의 일환으로 상생협력을 내놓으면서 대기업들은 앞다퉈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고 있다. 상생협력의 기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다. 동반성장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고 대기업과 진정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상생이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로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의 행보를 걸으려면 무엇보다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기존 독자적인 행보를 벗어나 상호 간 더욱 폭넓은 이해와 지원ㆍ협력을 전제로 해야 한다. 최근 대기업들이 협력사들과 상생협력안을 발표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상생협력안은 협력사들을 위해 입찰 기회를 확대하고, 현금 지급 비중을 늘리며, 우수한 협력업체를 포상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상생을 넘어 파트너로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상생협력이 활성화가 되면 그에 따른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도 함께 파생돼 매출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도 함께 상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례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은 상생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이 개발자, 이용자 간의 조화로운 상생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판매수익을 배분함으로써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넘쳐났고 그 결과 앱스토어는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 디지털 인쇄기업체인 리소코리아도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협력사 간의 상생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매년 전국 대리점 관계자를 초청해 콘퍼런스를 통해 우수대리점 포상 및 신제품 발표와 제품 시연을 함으로써 파트너십과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진정한 '상생'은 '갑'과 '을'이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규모에 상관없이 각자의 가치를 100%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대기업들이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찾기를 바란다. 상생을 위한 상생협력이 아닌 동반성장의 의미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는 상생협력이 또 하나의 기업문화로 정착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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