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수입 유모차가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모차 스토케와 이탈리아 유모차 잉글레시나는 5월부터 한국 소비자가격을 최고 14%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로 소비자시민모임이 국내외 유모차 브랜드 가격을 비교 조사해 발표, 수입 브랜드의 가격 거품 논란이 불거진 지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스토케는 최신 유모차 ‘뉴익스플로리’소비자가격을 189만원에서 11% 인하한 16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바 헤드버그 스토케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총괄 부사장은 이날 브랜드 설립 80주년을 맞아 삼청동 aA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토케가 한국에서 가격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수입 판매원인 파파앤코와 논의한 끝에 가격을 전격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유아용품 시장에 불고 있는 명품화 현상에 대해 그는 “출산율 저하로 아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라며 “한국 부모만 유별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스토케는 이날 아시아에서는 먼저 신제품 아기띠 ‘마이캐리어’와 아시아 시장에서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스페셜 제품을 선보이고 아ㆍ태 지역 최대 시장인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잉글레시나 역시 주력 상품인 디럭스 유모차 ‘아비오’의 소비자 가격을 89만원에서 10% 인하한 79만8,000원으로, 절충형 유모차 트립은 42만8,000원에서 14% 내린 36만8,000원으로 내렸다. 잉글레시나 수입인 끄레델 측은 “구매대행 또는 병행수입품 유모차와 정품 수입 유모차간 가격차를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 결정을 했다”며 “병행수입품과 달리 정상적인 A/S까지 지원하는 것이 정품 수입유모차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