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확고한 신념 갖고 실천하는 CEO像 인상적"

■이모저모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2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강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허원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대전=이호재기자

2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대전 유성구 충남대 산학연 교육연구관에서 열린 허원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초청 특별강연에는 200여명의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허 부회장의 열정적인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허 부회장은 이날 '한국인의 선택과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도전정신을 특히 강조했다. 오승미양(간호학과2)은 "우리나라가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줘 많은 것을 배웠고, 특히 '생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최고경영자(CEO)로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강연 시작 전 충남대 총장실에서 허 부회장과 송용호 충남대 총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 김인영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이 환담을 했다. 환담의 화두(話頭)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충남대와 공주대ㆍ공주교대 간의 대학 통폐합. 송 총장은 "남녀가 만나 결혼하는 데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데 세 대학이 합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학령인구 감소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도 있지만 대학의 질적 고도화와 세계적인 명문대 도약을 위해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다수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최근 들어 우수 인재들의 서울ㆍ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 거점 국립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듯하다. 이로 인해 지방분권이 약화됐다"며 "지역 국립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폐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화그룹 연구개발센터에서 8년간 근무한 적이 있는 허 부회장은 "지방에 있는 대기업 R&D센터를 서울 인근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지역에서는 인재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지역 국립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 CEO답게 강연 내내 차분한 어조로 포항제철소 설립,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개발 과정에서 이뤄졌던 여러 가지 선택의 의미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한화그룹에서 근무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던 경험을 묻자 허 부회장은 "경인에너지 매각 등 그룹 석유화학ㆍ에너지 분야 구조조정 과정에서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채권단과 진실된 마음으로 협상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기업활동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며 진실성과 정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이 어떤 생각을 갖고 생활을 해야 CEO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허 부회장은 "열정"이라고 즉답했다. 그는 "열정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열정을 능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이 배워야 하고 주어진 일만 하기보다는 더 많은 일을 찾아서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허 부회장은 영어회화 능력 등 기본기도 강조했다. 입사 초기 해외출장을 다닐 때 영어실력이 부족해 답답했다는 그는 "영어 하나만큼만 능통하게 해도 회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입사를 희망하고 있다는 한 졸업생이 그룹 내 멘토링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자 허 부회장은 "멘토와 멘티가 잘 만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큰데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라며 "절대선이 없고 절대악이 없듯 멘토ㆍ멘티가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면 관계가 발전하고 조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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