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관투자가] 주총 의결권행사 활발

올해 정기주총에서 투신,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 신탁자산에 대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등 영향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대형 3투신은 신탁자산 보유주식의 평균 지분율이 5.25%에 달해 안건통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정기주총에서 투신,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 신탁자산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한 경우는 이날 현재 20건으로집계됐다. 올해 주총에서는 특히 부의안건에 대해 찬성 및 반대비율에 따라 소극적으로 의결에 참여하는 새도우보팅이나 찬성 일변도였던 그동안의 관행에서 탈피, 안건에 반대한 경우도 4건에 이르는 등 의결권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투신이 현대차써비스 주총에서 현대차와의 합병에 반대한 것을 비롯해 5건을 행사했고, 대한투신은 하나은행 주총에서 보람은행과의 합병에 찬성한 사례를 포함해 6건이었다. 또 국민투신운용(3건), 동부투신(5건) 등도 신탁자산 의결권을 활발하게 행사했다. 은행들 역시 의결권 행사에 나서기 시작해 신한은행과 한빛은행이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현대차써비스와의 합병건에 각각 반대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 등 대형 3투신이 신탁자산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78개사에 3,964만3,412주, 평균 지분율은 5.25%이다. 3투신 보유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대영포장으로 17.23%에 이르고 있고 이어 한국전자가 15.90%로 뒤를 이었다. 또 아세아종금(13.21%), 삼립산업(13.09%), 삼환기업(12.24%) 등도 지분율이 높다. 증권거래소는 『정부가 기관투자가들에게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해 기업경영감시활동을 강화토록 독려하고 있어 앞으로 열리는 주총에서도 기관들의 의결권행사는 갈수록 늘어날 것』며 『특히 신탁자산 보유분이 많은 대형 3투신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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