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낮은 망간·철·니켈은 더 많아환경부는 지난달부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황사의 성분을 서울과 부산 등 7개 도시에서 분석한 결과 망간과 철ㆍ니켈 등은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납과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망간은 이달 대전에서 발생한 황사에서 0.423㎍/㎥가 검출돼 지난해 평균 농도보다 최고 15.8배, 철은 울산의 황사에서 12.237㎍/㎥가 검출돼 지난해평균치보다 13.1배가 각각 많았다.
니켈과 크롬도 대전과 광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황사보다 조금 많았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망간과 철, 니켈 등은 일반 토양에도 많이 포함돼있으며 인체 위해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납과 카드뮴 등은 지난해와 비슷해 중금속 중 유일하게 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는 납의 농도는 0.0396~0.0992㎍/㎥로 환경기준(연간 평균 0.5㎍/㎥)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카드뮴과 구리의 경우도 지난해 황사 및 지난 한해의 평균 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망간과 철의 오염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예년에 비해 황사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환경부는 풀이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