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자동차업계 생산 차질이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4월 한달간 부산 공장의 생산량을 20% 감축할 예정이다. 더욱이 일본 부품업체 상황에 따라 생산량 감축 기간 연장도 불가피한 형편이다.
르노삼성차는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공급에 어려움이 있어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4월부터 부산공장의 차량 생산량을 약 20% 감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아울러 지난 18일부터 중단된 주중 잔업과 주말 특근의 재개도 연기한다. 이로써 르노삼성차는 4월 한달간 약 4,600대(2010년 생산량 기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히타치, 자쯔코 등 일본 협력업체로부터 엔진부품, ECU,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공급 차질이 공장 가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르노삼성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 파리와 동경의 RNPO(르노-닛산 공동 구매조직)과 르노 공급망, 얼라이언스 물류조직과 함께 위기 대응팀을 구성, 부품 수급에 주력하고 있지만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량은 부품 생산 재개 시점에 따라 다시 조정 될 것”이라며 “정상적인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해 고객에 대한 차량 인도가 원활해 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