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회사측은 그동안 회사채와 차입금 상환을 계속해왔으나 운영자금 압박 등으로 자금난에 몰려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건설측은 이날 “지난 9월 이후 회사채 1,344억원과 차입금 250억원 등 1,594억원을 상환했지만 운영자금에 미스매치가 생겼다”며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해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동부는 앞서 산업은행에 1,000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산업은행 측은 김준기 동부 회장과 그룹 계열사가 이중 절반을 부담하지 않을 경우 지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 측이 대안으로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진성매각(True Sale) 권한을 산업은행측에 위임하겠다는 자구책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매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건설은 투자자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워크아웃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산업은행 측으로부터 비협약 채권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