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도금 대출금리 연 20% 수준 급등/아파트 계약 포기 잇따를듯

◎할부금융사 내달부터 3∼4%P 인상금리 폭등으로 아파트 중도금에 대한 대출금리도 연리 20 수준으로 뛸 전망이어서 기존 중도금대출계약자의 분양 포기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할부금융 및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한할부금융은 주택할부금융업체로는 처음으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를 내년 1월1일부터 3∼4%포인트 인상, 현재 12.9∼14.5%인 금리를 16.9∼17.5%로 올린다고 계약자들에게 통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계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되지만 현재의 금융위기 속에서 할부금융업계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대한의 이번 조치로 현재 대출금리 인상 방침을 세운 나머지 할부금융사들도 서둘러 인상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중도금 대출계약자들에게 「주택할부금융 약정금리의 연20%내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요지의 안내문을 발송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내년1월1일부터 표준건축비를 4.3% 올리기로 한 것과 맞물려 내년부터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실질적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뛰게 돼 수요자들은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따라 이미 아파트를 분양받은 청약자들의 게약해지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주택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할부금융사들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점은 인정하지만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르면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정두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