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객중심 경영" 포철 高강도 실천

대대적 문책·표창'고객중시 마인드가 없는 사람은 민영화 기업 포항제철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인사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포철이 민영화 1주년을 계기로 고객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게 아니라 이에 소홀한 직원을 문책하는 반면 우수사원은 표창하는등 인사조치로 강도높은 실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포철은 최근 마케팅부문 팀장 5명을 대기발령하고 과장급 7명을 팀장으로 발탁하는등 팀장ㆍ과장급 40여명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는데 인사의 주요기준은 '고객중시 마인드' 였다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철은 이에앞서 거래선에 대한 납기 준수를 내용으로 하는 '배선단위 출하시스템' 구축실패 책임을 물어 수출부문 임원을 경질하기도 했다. 포철은 이와함께 최근 마케팅 부서를 대상으로 직원 전화예절 친절도 조사를 실시, 후판판매팀을 최우수부서로 선정하는등 2명의 개인과 1개팀에 부사장 표창 및 10만~5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마케팅 부서 전화예절 조사는 98년부터 시작됐으나 특정부서및 직원 표창은 이번이 처음. 이같은 변화는 권위적ㆍ관료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고객접점 부서의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유상부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 유 회장은 임원회의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점적ㆍ우월적 지위에서 고객에게 충성심을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고객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제 포철 조직문화의 키워드는 고객중심 경영"이라며 "앞으로 구매등 전부서에 이를 확산시키기위해 연공서열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인사가 이뤄지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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