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33포인트(0.40%) 떨어진 15,273.2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65포인트(0.27%) 낮은 1,692.77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두 지수는 연속 5거래일째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7.16포인트(0.19%) 떨어진 3,761.10으로 마감하며 하루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 같은 증시 하락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과 201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이 장악한 미 상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잠정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2014년회계연도 잠정예산에 대한 상원 표결은 빠르면 27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원이 오바마케어 예산을 복원한 잠정 예산안을 가결 처리해 하원으로 돌려보낼 경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이를 그대로 통과시킬지, 다시 수정안을 만들어 상원으로 돌려보낼 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의 기류대로 수정안을 만들어 상원과 기싸움을 할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의 극한 대치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날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 경기 지표는 호조세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이 모두 42만1,000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7.9%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도 한달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0.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