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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전훈 특명 "환경 적응·조직력 높여라"

축구대표팀 H조 첫 경기 러시아전 대비 마지막 담금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전지 훈련지인 마이애미에 도착하자마자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 1일부터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섭씨 29도, 습도가 66%의 날씨에 선수들의 유니폼은 땀으로 젖었지만 마지막 담금질에서 확실히 주전으로 눈도장을 받겠다는 태극전사들의 의지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는 12일 브라질 입성 전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훈의 키워드는 환경 적응과 조직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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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인 러시아전(6월18일 오전7시) 장소인 브라질 쿠리치바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비슷하고 한국과 시차도 브라질과 똑같이 12시간이 나는 곳이다. 러시아전 필승을 노리는 홍 감독은 시차 적응을 위해 전훈 초반 운동량을 줄였다가 후반에 늘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격과 수비 조직력도 홍명보호의 과제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엉성한 수비 조직력과 무딘 공격력으로 0대1로 패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도착 후 "이곳에서 치러지는 모든 훈련은 러시아전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실전을 치를 수 있는 상태의 민첩성과 조직력을 기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첫 훈련의 초점은 공·수의 간격 조절과 상대의 패스 루트 차단에 맞춰졌다. 발등이 좋지 않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빠진 가운데 골키퍼 3명을 제외한 19명은 두 팀으로 나눠 볼 없이 상대 선수의 위치에 따라 유기적으로 자리를 옮기는 훈련을 펼쳤다. 좌우에 깃발을 세워놓고 선수들은 전후좌우를 돌아보며 서로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연습을 했다. 이와 함께 상대 선수가 위험지역에 들어왔을 때 순식간에 3∼4명이 압박해 돌파를 저지하고 볼의 패스 방향을 차단하는 상황에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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