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줄위의 화음 가을밤 유혹

신동 이유라 첫선…중견무대도 다양올 가을 풍성한 현의 무대가 잇달아 펼쳐질 예정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오는 21일 LG아트센터에서는 장영주-장한나에 이은 또 하나의 음악신동으로 평가받는 이유라의 초청 바이올린 독주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말 200석 규모의 금호 리사이트홀에서 잠시 선보인 바 있지만 대형 무대로서는 국내 첫 선이다. 올해 16세인 이유라는 불과 10세의 나이에 매니지먼트사 ICM의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해 놀라움을 줬다. ICM은 아이작 스턴, 이츠하크 펄먼, 요요마, 장영주, 미도리 등 현악계의 내로라 하는 연주자들이 포진해 있는 굴지의 매니지먼트사로 그녀의 등장은 물론 최연소 기록이다. 이유라는 5세 나이에 이미 한국일보 주최 음악 콩쿨에서 우승하며 센셔이션을 일으켰고 12세 미 데뷔 연주로 공영방송 연합회 NPR이 선정한 '올해의 데뷔연주가' 상을 수상하는 등 천재성을 드러내 왔다. 또 지난해 1월 레너드 슬래트킨 지휘의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가진 카네기홀 데뷔무대에서는 1악장이 끝난 뒤 청중들이 일제히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아홉 살 어린 그녀를 그간 맡아 온 '바이올린계의 대모' 도로시 딜레이는 "유라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 받지 않는 독자적인 연주 세계를 지니고 있다" 며 "여러 신동들을 보아왔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개성을 지녀 기대된다" 고 평한 바 있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사장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체르', 슈니트케의 '파가니니', 라벨의 '소나타',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 등이 준비된 프로그램. 피아노는 캐나다 출신 로버트 쾨닉이 맡는다. (02)2005- 0114 또 미국 참사의 여파로 한때 공연 성사에 우려가 제기됐던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실내악 콘서트도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파야의 '스페인 민요풍의 6개의 소품',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 다단조' 등이 준비된 프로그램. 미 텍사스 주립대 작곡과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케빈 푸츠, 1998년 미국 최고 권위의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스, 기타리스트 장승호와 함께 '바이올린+기타' '바이올린+첼로' '바이올린+피아노+첼로' 등이 더해진 다양한 구성을 준비했다. 공연기획사인 스테이지원 측은 뉴욕에 거주중인 김지연과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스는 25일 오전, 피아니스트 케빈푸츠는 24일 오후에 서울에 도착할 계획이어서 정상적인 공연엔 아무 차질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02)780-5054.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과 젊은 첼리스트 송영훈이 함께 하는 '현으로 그린 낭만'이 관객을 기다린다. 낭만주의 시대 대표적인 협주곡을 연주하는 '예술의전당 로맨틱 콘체르토 시리즈'로 기획된 이날 음악회는 지난 5월 25일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건반 위에 그린 낭만'에 이은 두번째 무대. 정치용 지휘의 서울시 교향악단과 함께 두 사람이 각각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사단조'와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를 협연하며 이어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를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입장권을 구매한 모든 관객에게 공연 실황이 담긴 CD를 증정하며 선착순 500명에게는 김대진의 '건반위에 그린 낭만' 실황CD도 증정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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