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으로 알려진 멕시코인 마누엘 우리베씨가 계속되는 비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돼 결국 살빼기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미 ABC 방송과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올해 40세인 우리베씨의 몸무게는 아기 코끼리 다섯 마리의 무게와 맞먹는 550kg(1천213 파운드) 정도.
그는 몸이 너무 무거워 서 있을 수조차 없어 지난 5년간 침대에서만 지내야했으며 "살을 빼지 않아서 죽게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22살 때까지만해도 130kg(290파운드)였으나 이후 급속히 몸무게가 늘어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또 너무 뚱뚱해서 최근 몇 년동안엔 주변 사람들이 그의 몸무게를 달아볼 적당한 저울을 찾지 못해 그의 몸을 줄자로 잰 뒤 몸무게를 대충 추정해왔다.
우리베는 올해 초 멕시코 TV에 나와 도움을 호소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이탈리아의사가 지난 3월 멕시코를 방문, 우리베씨의 상태를 살펴본 뒤 살빼기 수술을 무료로 해주겠다는 제안을 해 수술을 받게 됐다.
하지만 우리베씨는 걸을 수가 없어서 현재 살고 있는 멕시코의 몬트레이에서 이탈리아의 모데나까지 가기 위해선 특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극도의 비만에도 불구하고 우리베씨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수치가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어 의사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2006년판 기네스북에는 생존자 가운데 가장 뚱뚱한 사람의 몸무게는 508kg(1천120파운드)으로 기록돼 있으며, 역사상 가장 뚱뚱한 사람은 지난 1983년 시애틀에서 숨진 존 브라워 미노치씨로 635kg(1천400파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