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시험인증기관 첫 매출 1,000억 '야심'

생활환경硏_건자재시험硏 통합해 내일 새 출발<br>中企는 물론 신성장 녹색산업까지 검사영역 확대<br>국내유일 특수시험장 확보 "글로벌 인증기관 도약"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대형화와 선진화를 통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7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이 통합,출범했다. KCL은 생활용품^바이오^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분석과 품질인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CL 연구원이 시험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CL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생활용품, 의료, 바이오, 환경 분야에서 시험분석과 품질 인증을 도맡아 온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건설 토목분야의 종합 시험평가 및 품질검사기관인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이 통합해 새롭게 태어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산하기관이다. 지난 3월 통과된 국가표준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지난달 국내를 대표하는 두 산업분야의 시험인증기관이 통합ㆍ출범한 것이다.

KCL은 국내 최대의 시험인증기관으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다국적 시험기관이 되기 위해 선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CL은 오는 2일 가산동 본원에서 허경 기술표준원장, 오태식 KCL 원장,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딪는다.


오 원장은 "국내 건설생활환경 분야를 선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 온 만큼 앞으로도 안전과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기술향상에서 신 성장 녹색산업까지=KCL은 반세기 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가장 기초적인 서비스부터 고 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시험검사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인분석부터 결과, 기술개선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표준에 있어 완벽에 가까운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류의 삶과 기본 생활에 있어 표준을 제시하는 'Human Life Standard Creator'가 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고 있다.

주요 업무분야로는 건축ㆍ토목(25%), 어린이ㆍ공산품 안전(20%), 환경ㆍ녹색산업(18%)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시험수수료 부담을 줄여 중소ㆍ벤처기업의 기술향상을 적극 지원·장려하고 있으며, 기술정보 및 국내외 관련 규격 등 기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의 기술정보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지원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오는 2일 열리는 행사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지원 서비스 등 다각적 분야에서의 지원활동을 뜻하는 '중소기업지원센터' 현판식도 함께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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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2차 전지 등 각종 녹색 제품들을 비롯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신 성장 녹색산업에 대한 시험인증의 원천기술 확보 및 R&D투자를 통해 미래 적합성 시험인증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특수 시험장 확보, 기술장비 및 인프라에 적극투자=KCL은 국가산업의 기반이 되는 건설·생활·환경 분야뿐 아니라 국내 최대의 시험인증 기관으로서 정보기술(IT)·에너지·나노·바이오 융합산업·물류·의료기기·녹색산업 등 폭 넓은 분야에서 시험분석과 인증, 연구개발 등을 수행, 국내산업 기술의 고도화 및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특수 시험장을 확보하고 최신 기술장비,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 송도에 위치한 '안전성 평가센터'에서는 나노·바이오·의료기기와 관련된 최첨단 GLP(우수 실험실 운영규정) 업무를, 충북 오창에는 화재안전·건축 열 환경 특수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전에는 국내 최대의 고분자 신뢰성 평가센터를, 경기도 안산에는 국내 최초 해양환경시험장 등의 최신설비를 통해 전문인력 양산 및 새로운 산업분야의 시험인증ㆍ연구개발을 도모하고 있다.

오 원장은 "시험인증 인프라의 선진화와 최신 기술 기반의 확보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시험연구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험인증산업 최초 매출 1,000억원 노린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건자재시험연구원은 통합 이후에도 각 기관의 핵심 업무를 지속적으로 승계해 수행하게 된다. 양 기관의 업무 범위가 통합을 계기로 확대됨에 따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도 주목된다. KCL은 통합 전 두 기관의 탄탄한 장기적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2012년 까지 시험인증산업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시험기관의 대형화와 선진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KCL은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슬로건을 'the way to trust(신뢰로 가는 길)'로 새롭게 정립했다.

오 원장은 "폭 넓게 확대된 업무범위와 신규 사업분야 진출을 고려했을 때 통합기관의 눈부신 매출성장세를 기대할 만 하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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