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전에 스마트그리드株 반짝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진전기(5.88%), LS산전(6.43%), 광명전기(5.53%)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누리텔레콤(4.82%), 피에스텍(1.82%), 파워로직스(4.83%) 등이 올랐다. 일부 종목은 거래량이 폭증하며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의 강세는 전날 서울ㆍ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며 전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진전기는 전력기기 중 전선과 계폐기, 변압기 등을 제조하고, LS산전도 전력기기 시스템을 공급한다. 광명전기는 배전에 관련된 전력기기를 생산한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피에스텍은 전력 계량ㆍ계측기기 시스템을 공급한다. 파워로직스는 스마트그리드의 플랫폼에 필요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하는 등 스마트그리드 산업 발전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한국전력도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3.03% 올랐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국내 전력 소비량은 연평균 5.6%가 늘었는데 비해 발전설비용량은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정부가 지난 8월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해 당장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전력소비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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