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신 제휴로 시너지효과 기대
은행거래 정상화, 관리종목 해제 등으로 정상화 기틀을 마련한 동신제약이 최대주주사(지분율 21.6%)인 한미약품과 영업부문에서 제휴를 본격화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모닝리포트를 통해 "양사 제품은 중복성이 없어 이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항생제와 일반의약품에, 동신제약은 알부민ㆍ백신 등 전문의약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임 연구원은 "당분간 합병이나 영업조직 통합은 힘들겠지만 영업부문의 제휴를 통해 효율성을 높힐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약품의 경우 자사가 개발중인 성장호르몬ㆍ인터페론 등 생명공학 의약품의 생산을 동신측에 위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동신제약이 올해부터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매출액도 지난해 추정매출액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경상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신제약은 혈액제제 시장에서의 독과점 지위에 힘입어 97년 62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중견 제약업체 위치를 지켜왔으나, 98년 동신러제산업 등 자회사에 대한 과도한 자금지원과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부실화돼 부도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