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히든챔피언' 기업 "챔피언 맞아?"

21社중 10곳 실적악화<br>3개社는 적자로 돌아서<br> 일각 "제도 실효성 의문"



SetSectionName(); 코스닥 '히든챔피언' 기업 "챔피언 맞아?" 21社중 10곳 실적악화3개社는 적자로 돌아서 일각 "제도 실효성 의문"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기업설명회(IR) 엑스포를 통해 코스닥 우량종목으로 선정한히든챔피언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실적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21개사(9월 결산법인 세실 제외)가운데 10개사는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비프리시젼ㆍ에스엔유ㆍ디이엔티 등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업체들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히든 챔피언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증시에서 유비프리시젼은 하한가인 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영업이익이 41억원으로 전년대비 30.8%나 줄어들었고, 143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공시하자 실적 악화 우려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비프리시젼은 " 원가 상승 및 지속적인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ㆍ투자주식 손실 등으로 영업외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디이엔티 역시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위축에 따른 매출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 12억원의 영업손실에 10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에스엔유의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36억원, 72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상당수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하향 조정 조치도 잇따랐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업체 아이디스는 지난해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각각 8%, 35%, 30%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아이디스에 대해 "실적악화로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에스엔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에스피지ㆍ오로라ㆍ오리엔탈정공ㆍ이오테크닉스ㆍ태광ㆍDMS 등의 경우에도 200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히든챔피언 22개 종목을 선정해 IR 엑스포에서 공개했다.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되려면 시장점유율이 세계 3위권 혹은 아시아지역 1위이고 매출액이 4조원 이하인 기업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으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실적이 좋아야 한다. 히든챔피언 22개사 가운데 엘엠에스 등 11개사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히든 챔피언 기업 가운데 절반은 실적이 나빠져 '챔피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더욱이 에스엔유의 주가(14일 현재)가 지난해 말 대비 18.3% 하락하는 등 실적 악화 기업 10곳 중 5곳의 주가가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1%)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추천하는 종목은 투자자들이 더 큰 신뢰를 보낼 수 있는 만큼 히든 챔피언을 선정할 때 실적 추이를 보다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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