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를 열었다. LS그룹의 모기업인 LS전선은 11일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외아들 구자은(42ㆍ사진)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실적에 따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지난 87년 미국 베네딕틴대학을 졸업하고 90년 시카고대 MBA과정을 마친 후 90년 LG정유에 입사했다. 이후 LG전자를 거쳐 2004년 LS전선 이사, 2005년 상무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이번 인사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부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부회장에 이어 마지막으로 구 전무까지 최고경영진급에 합류, 구씨 일가 2세들이 모두 각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포진하게 됐다. LS전선은 이외에도 진로산업 최고경영자 손종호 전무와 기계사업본부장 심재설 전무를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중심에 따른 임원 인사와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중장기 사업전략 실천을 위해 기술개발과 영업 분야의 승진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