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 규모는 모두 4,104만톤에 달해 지난 98년의 3,990만톤에 비해 3% 증가했다. 이처럼 조강생산 규모가 늘어난 것은 외환위기로 98년에는 조강생산이 크게 줄어든데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 등 주요 수요업종이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전체 조강생산 가운데 전로강은 2,400만톤으로 98년에 비해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포항제철이 지난해 상반기 중 공급과잉을 우려해 감산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기로강의 경우 조강생산 규모가 1,707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6.2% 늘어났다. 전기로강의 조강생산 증가는 건설업 등 수요산업의 경기침체에도 워크아웃 또는 화의에 들어간 일부 전기로업체들이 운전비용을 건지기 위해 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올 조강생산 규모는 모두 4,230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97년의 4,255만톤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회복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 규모도 전년에 이어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