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중공업 임직원, 1,000원 미만 월급 모아 이웃돕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5년째 월급의 끝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울산 본사에서 ‘급여 우수리 기금 전달식’을 갖고 지난해 모은 우수리 기금 2억5,400여만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신동준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비롯해, 조범구 한국심장재단 이사장, 김문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울산지회장, 방성수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급여 우수리 기금의 지원으로 수술을 받은 심장병 및 백혈병소아암 환아와 가족 4세대도 전달식에 참석해 행사를 더 뜻깊게 했다.

관련기사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우수리 기금 수혜자의 어머니 김은숙 (가명·39세·울산 중구)씨는 “딸의 심장병 수술비를 마련에 어려움을 겪다가,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다시 희망을 찾게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급여 우수리 기금은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와 상여금에서 1,000원 미만의 금액(우수리)을 떼어 마련한 것으로, 지난 2010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첫해인 2010년 1억5,000여만원을 시작으로 매년 금액이 늘어 지난해까지 총 11억원을 모았으며, 현대중공업 전체 임직원 중 약 96%인 2만6,000여명이 급여 우수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우수리 기금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심장재단에 각각 50%, 25%, 25%씩 전달돼, 소아암과 심장병 환자의 수술, 독거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가정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적은 금액으로 부담 없이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급여 우수리에 대한 임직원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