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반도체株 편입 펀드 '꿋꿋'

은행상장지수등 수익률 상위에 대거올라<br>경기방어·중소형종목 투자 상품도 '선전'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넘게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의 경우 주로 반도체ㆍ은행ㆍ자동차주를 비롯해 한국전력ㆍKT 등 경기방어 대표 종목 등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변동 약세장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최근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편입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수익 방어력이 뛰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ㆍ반도체 종목 편입한 펀드 수익률 상대적 강세=13일 펀드평가사이트인 제로인의 펀드닥터(www.funddoctor.co.kr)가 집계한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상위 펀드(국내 주식형)에는 은행상장지수 상품을 비롯해 반도체상장지수ㆍ미디어통신지수, 그리고 한국밸류10년투자ㆍ유리스몰뷰티주식ㆍ신영밸류고배당주식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3개월 넘게 약세장이 거듭되면서 상대적으로 지난해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들 위주로 구성된 펀드상품들의 방어력이 뛰어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투신운용이 내놓은 KODEX은행상장지수가 최근 3개월 기준으로 0.4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이 상품에는 신한지주ㆍ국민은행ㆍ하나금융지주ㆍ외환은행 등 은행 관련 9개 종목이 집중돼 있다. 미래에셋타이거 세미콘상장지수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2.31%에 달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이 인덱스펀드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테크윈ㆍ하이닉스ㆍ서울반도체ㆍ소디프신소재ㆍ주성엔지니어링ㆍ테크노세미켐 등 반도체 관련 종목 20개가 편입돼 운영 중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 중국 테마주들이 지난해 같은 강세를 나타내지 않는 한 약세장을 감안할 때 다른 업종에 비해 수익률이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비중을 늘리는 의견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ㆍ기아차ㆍ한국타이어ㆍ대우차판매ㆍ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가 대거 편입돼 있는 KODEX자동차상장지수 펀드도 수익률 상위에 랭크돼 있다. ◇경기방어ㆍ중소형 종목 편입 펀드도 강세=인덱스펀드를 제외하고는 현재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이 수익률 마이너스 2.46%로 일반 주식형 상품 가운데서는 가장 뛰어나다. 이 펀드는 현재 한국전력과 KT를 비롯해 SK텔레콤ㆍ하나금융지주ㆍ롯데제과ㆍ코리안리ㆍ롯데칠성 등 주로 경기방어주들로 구성된 상품이다. 주로 중소형주들이 포진해 있는 유리스몰뷰티주식A도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6.56%로 선전 중이다. 이 상품은 유진기업을 비롯해 서부트럭터미널ㆍBYCㆍ광주신세계ㆍ화천기공ㆍ오뚜기ㆍ세방ㆍ큐릭스 등에 자금이 집중 투자되고 있다. 이밖에도 고배당 주식 위주로 편성된 신영밸류고배당주식을 비롯,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ㆍNHNㆍLG전자ㆍ하이닉스ㆍ삼성전기 등 IT 관련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SOSEF IT ETF도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호조세를 띠고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장세를 보면 변동성이 커지고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도주에 대한 분위기가 지난해와 달라 IT나 경기 방어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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