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재확보에 ‘단비’…지역경제 활성화도 한몫

경남 김해시의 특수합금강 업체인 엘엠에이티는 올해 매출 400억원 달성을 위해 생산ㆍ연구인력을 36명에서 49명으로 늘렸다.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늄으로 자동차 엔진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사를 키울만한 충분한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받은 3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새로운 성장기반을 갖추고 인력을 확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긴급자금을 수혈받아 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서희식 엘엠에이티 대표는 “중소기업의 최대 경쟁력은 인재에 달려 있지만 경영여건상 과감한 투자가 쉽지 않았다”며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우대지원 제도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고용창출 기업 우대 지원제도가 일선기업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소중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올들어 경제정책의 핵심과제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고용창출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금리를 낮춰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소기업들의 신규 고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5~10인 이상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한 기업들은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0.5~1.0%의 금리 혜택을 보게 된다. 특히 5인 이상 고용창출기업의 경우 연중 수시로 자금을 신청하도록 배려하는 등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말까지 전국 333개 고용창출 기업에 모두 1,181억원의 정책자금이 지원됐으며 이를 통해 4,336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2년간에 걸쳐 2만8,4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상당한 고용창출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기청과 중진공이 지난해 정책자금 이용기업 5,78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책자금 이용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3만9,3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이보다 11.6%가량 증가한 4만4,5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기 정책자금이 실질적인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성과 사업성이 높은 기업을 위주로 선별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정책자금 집행기조를‘유동성위기 극복’에서‘성장잠재력 확충’으로 바꾸고 시설자금 비중을 전년도 38%에서 올해 60%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자금 지원을 위한 평가체계를 기술사업성 위주로 전면 개편하고 2,500억원의 기술사업성 전용자금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 위주의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진공의 한 관계자는 “정책자금은 우량기업보다는 재무나 담보력은 부족하지만 기술력 및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우선 지원해주고 있다”며 “이처럼 한창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상시적으로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를 느끼는 만큼 정책자금이 고용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우대제도는 지난해 3만9,300개의 일자리 창출 이외에도 9,231억원의 소득 창출과 156억원의 세수증가에도 기여한 것으로 조사돼 국가경제 발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김현태 중진공 기업금융사업처장은 “민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창업초기기업 및 소규모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고용창출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라며 “정책자금 지원업체의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책자금 운영성과를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성과측정지표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