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결정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2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CD금리는 8일 4.03%를 기록, 2004년 2월 17일 이후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D금리는 지난달 2일 이후 3.95~3.97% 사이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8일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일 종가인 3.96%대비 0.07%포인트 급등한 4.03%로 마감했다.
CD금리는 8월말에 3.50% 수준이었지만 이후 콜금리 인상에 따라 0.6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는 CD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1억원을 빌린 고객의연 이자 부담이 4개월여 만에 60만원 가량 늘어난다는 의미다.
CD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변동금리부 대출이 대부분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음주 중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우리.신한.조흥.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매주 초 전주의 CD금리 상승폭을 그대로 반영해 CD금리를 조정한다.
국민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연 5.98%로 실제 고객이 적용받는 금리는 연 5.06~6.18%다.
최근 CD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2주째 같은 기본금리가가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CD금리가 도합 0.08%포인트 오르면서 다음주 초 고시되는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여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상품도 같은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한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CD금리는 통상적으로 콜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이번엔 콜금리 인상분을 전혀 선반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CD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이 경우 CD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2년여동안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