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하는 내수주, 성장성 높은 경기방어주….”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상충돼 보이면서도 이런 스타일의 종목군이 올해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6일 이런 종목군으로 ▦수출하는 내수주 ▦성장성을 갖춘 경기방어주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는 중형주 ▦영업 외 실적을 반영하는 기업 등 4가지를 꼽았다. 이중 전형적인 내수주이지만 해외진출이 활발하고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앞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5년 기준 해외매출 비중이 35.8%에 달하는 오리온을 비롯해 CJㆍ농심 등 음식료업종들이 대표적인 종목이며 아모레퍼시픽ㆍ농심ㆍ한미약품ㆍNHNㆍLG생활건강 등도 아시아ㆍ미국 등지로 수출기반을 넓히는 종목으로 분석됐다. 또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를 보면 성장성이 미흡하지만 최근 제약주의 경우 고령화 사회 가속화에 힘입어 매출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전기ㆍ가스업종도 해외자원 개발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등 기존 방어주의 개념을 탈피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성장성을 갖춘 방어주로 유한양행ㆍ하이트맥주ㆍ동아제약ㆍ중외제약ㆍ농심ㆍ녹십자ㆍ한미약품ㆍKT&Gㆍ한국가스공사ㆍ동원F&B 등을 제시했다. 중형주의 강세 현상에 맞춰 시장지배력이 높은 중형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중형주의 시장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올해도 중형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실적전환과 선진국 지수편입 가능성이 높은 중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MSCI이머징마켓스몰캡인덱스 구성종목이 오는 6월 말까지 결정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성장성을 갖추고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종목에 대해서는 선취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익모멘텀과 성장성을 갖춘 중형주로 삼양사ㆍ유한양행ㆍ동국제강ㆍ대한전선ㆍ한국철강ㆍ빙그레ㆍ풍산ㆍ대한해운ㆍ녹십자ㆍ호텔신라ㆍ금호석유화학 등이 꼽혔다. 이밖에 최근 영업 외 실적이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영업이익 대비 지분법이익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지분법이익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며 대림산업ㆍ한국타이어ㆍ오리온ㆍKCCㆍ금호산업ㆍ한일시멘트ㆍSKㆍ현대제철ㆍ포스코ㆍ풍산ㆍ삼성전자ㆍ한미약품ㆍ고려아연ㆍ호남석유 등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그는 “서로 안 어울릴 듯한 스타일을 갖췄지만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종목들은 앞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