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도 16강마케팅 "준비 끝"

현대車·KTF등 월드컵후원사 축하광고 지면·시간 잡기 돌입'16강 준비는 끝났다.' 기업들이 대대적인 축하 광고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16강 확정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6강 진출에 따른 경제효과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회사 이미지 제고와 함께 올 한해 농사도 '풍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 KTF 등 월드컵 공식 후원사를 중심으로 16강 축하 광고를 위한 지면ㆍ시간잡기에 돌입했고, 금융기관들은 수수료 면제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 대대적으로 광고 쏜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대표팀의 16강이 확정되는 즉시 광고 카피를 '가자 16강으로'에서 '가자 8강으로'으로 바꾸고,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6강 마케팅은 첫 승 마케팅을 훨씬 뛰어넘는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비용에 구애 받지 않고 광고를 내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KTF는 16강 진출시 기업 광고와 이미지 광고 등 두가지 형태의 광고를 할 예정이다. 기업 광고는 대표 선수들과 응원팀이 한 데 어우러져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라는 카피를 넣고, 이미지 광고는 인기 탤런트 장나라가 특유의 귀여운 표정으로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담아 제작을 끝마쳤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관계로 그동안 몸을 사렸던 삼성과 LG도 16강에 진출할 경우 그룹 차원의 PR성 광고에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는 문구를 추가해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나가고 있는 펠레 모델 광고에 16강 축하 메시지를 추가하고 광고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광고에 16강 축하 문구를 넣어 집중적으로 광고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SK텔레콤 등도 축하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 이벤트도 풍성 은행과 통신ㆍ홈쇼핑ㆍ백화점업계의 주도아래 고객과 함께 16강 진출을 만끽하기 위한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하루동안 온라인 송금, 수표발행, 인터넷 및 폰뱅킹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 은행은 16강을 넘어 8강까지 오르면 20~22일 사흘간, 4강으로 올라서면 25~30일까지 엿새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이벤트를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KTF는 첫 승 이벤트를 확대하기로 하고 비용을 16억원이나 추가 배정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투 톱 페스티발'을 벌인 SK텔레콤도 추가 경품 행사를 추진중이고 LG텔레콤은 무선 인터넷폰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롯데ㆍ신세계 등 백화점업계는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 독특한 마케팅을 마련했다. 롯데는 특보 상품을 판매하거나 브랜드별로 사은품 증정, 선착순 할인판매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신세계 이마트는 월드컵 공식 축구공 '피버노바' 200개를 한 개당 15만원에 한정판매 한다. 또 16강을 넘어 8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2일까지 전 점에서 '알뜰 대표 초특가 상품전'을 연다. LGㆍCJ39ㆍ우리홈쇼핑 등은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적립금 20만원 지급, 에어컨, 냉장고 제공 등의 경품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SK㈜와 대한항공, 코오롱 등 다른 기업들도 16강 기념 마일리지 대축제, 축구공 선물 등 푸짐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SK는 당초 모든 이벤트와 광고를 5월말까지만 집중할 예정이었으나, 16강 진출이라는 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추가 이벤트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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