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선진국형 통합진료시스템을 갖춘 77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개소해 13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770병상은 국내 암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통합진료시스템은 주치의가 다른 분야 의사에게 단순히 자문을 구하는 협진과는 달리 환자를 놓고 여러 분야 의사가 함께 진료를 보는 것이다. 가령 폐암환자의 경우 호흡기내과ㆍ방사선종양학과ㆍ종양내과ㆍ흉부외과 의사가 동시에 진료를 보게 된다.
암센터는 또 115병상을 갖춘 항암주사실을 별도로 마련해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했으며 퇴원한 암환자에 긴급한 문제가 생길 경우 기존 응급실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암환자 전문 긴급진료실’도 만들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지금까지는 암발생시 일단 내과에서 진단을 하고 치료방법이 결정되면 해당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을 거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며 “통합진료시스템으로 환자들은 각과 의료진 간의 의견이 조율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