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료업계 초록병 확보 비상

음료업계 초록병 확보 비상매실음료 인기로 공급량 절반 못미쳐 음료업계에 초록색 유리병 확보비상이 걸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6년 두산백화㈜가 냉(冷)청주인 「청하」를 시판하면서 처음 선보인 초록병은 이후 보해의 매실주 「매취순」, ㈜두산의 「그린소주」' 「설중매」 등이 출시되면서 수요를 촉발했다. 특히 올해초 웅진식품이 「초록매실」로 첫선을 보인 매실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끌자 해태음료, 동원산업, 정식품, 상아제약, 롯데칠성 등이 관련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준비하면서 초록병의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더구나 무더위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일찍 찾아와 음료업체들이 「대박」을 맞으면서 초록병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초록병은 두산테크팩㈜, 삼광유리공업㈜, ㈜금비 등이 한달 평균 1,300여만개 생산중이나 사용량은 2,500만~2,600만개로 공급이 수요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두산테크팩 등은 24시간 생산라인을 가동해도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힘들어 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와 무더위 덕택에 초록음료병의 수요가 20% 늘것으로 보고 대비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주문량이 예상치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음료업체 임직원은 초록병을 구하기 위해 현금결제 조건을제시하면서 생산업체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6/18 19: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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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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