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관광업 관계자 대거 참여 위기대처 협의체 만들것"

이참 관광공사 사장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와 같은 위기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참(55)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4일 공사 백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종플루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역축제나 수학여행 등 관광 관련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여행업체ㆍ숙박업체ㆍ음식점 등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물질적ㆍ정신적 피해가 크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연내에 협의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신종플루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멕시코 관련 축제 하나만 취소됐으며 건강 문제에 민감한 일본에서조차 축제를 취소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지자체 축제를 취소하라는 것은 관광산업을 경시하는 현 인식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협의기구 창설이 가시화되면 신종플루 피해 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신종플루 확산 관련 지자체 각종 축제 및 행사 운영지침'을 통해 지방 축제 및 행사 취소를 골자로 했으나 지역경제에 타격이 크다는 비판이 일자 11일 연인원 1,000명 이상 참여하고 이틀 이상 열리는 행사 중 실내에서 하는 것은 취소ㆍ연기하도록 해 옥외행사는 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당수 축제가 9~10월에 몰려 있고 축제 관련 예산의 20~30%를 소진한 지자체들이 많아 이번 정부 지침에 따른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이 사장은 신종플루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래 관광객 유치 750만명 목표는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신종플루ㆍ경제위기 등 여건은 불리하지만 8월 말 현재 외래 관광객은 50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며 "연간 유치 목표의 67.9%를 달성한 만큼 초과달성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