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中企제품 더 구매해달라"

벤처캐피탈 여성기업인 차별 시정을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장재식 산자부장관과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박병재 부회장 등 경영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과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대화록. ▲박병재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상 유례없는 미국의 테러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인을 초청해줘 감사한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재계가 머리를 맞대던 당시가 회상된다. 정부는 4대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외환위기를 빨리 극복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테러로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을까 불안이 크다. 다시 외환위기 때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정부는 좋은 의견을 많이 수렴해서 시의적절한 의견을 많이 수렴해 달라. 우리 회사도 어려울수록 도약의 기회로 삼아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문식 이레전자산업대표= 하루라도 바람 잘날 없는 국정에도 기업인 초청해 줘 감사한다. 중소기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물건을 잘 생산해도 판로가 없다는 것이다. 조달청에서 중소기업물건을 더 많이 구매해주면 힘이 될 것이다. ▲박영미 엔터진대표= 여성기업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 여성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자금조달이다. 한솔창투 등에서 기금 1백억원을 마련해줬는데 쓸 수 있는 게 올해 20억원정도 밖에 안된다. 여성기업들이 여기에 줄을 서는 건 벤처캐피탈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이 주로 매출규모 등으로 투자대상을 고르는데 여성기업들이 연혁이 짧은 등 해서 기준을 통과 못한다. 여성기업인들이 기업을 하면서 얻는 효과는 소비시장의 확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영화가 질적인 발전을 이뤘는데 여성전문인력이 많은 기여를 했다. 여성기업인들이 기여한다는 것은 소비를 주로 담당하는 여성들의 기호나 취향을 알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기업활동에 대통령께서 더 신경을 써 달라. ▲장재식 산자부 장관= 경제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여러분께 서로가 협력하고 격려하는 기회를 마련해준 대통령께 감사한다. 먼저 박병재 부회장께서 신노사문화 발전 등을 설명했는데 금년 들어 노사문제가 대폭 감소되고 서로 화합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최고경영자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은 투명경영이나 지배구조 개선에 많은 노력이 있었던 걸로 안다. (정문식 이레전자대표의 건의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주문했는데 정부는 중소기업제품구매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각 공공기관별로 중소기업 제품구매를 계획보다 앞 당기고 있다.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0%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103개로 줄어든 구매물품수를 다시 153개로 늘리는 등 구매를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주겠다. (박영미 엔터진대표의 건의에 대해) 여성벤처에 대한 지원을 바라는데 문화렛돐撰?비스 분야에 대해선 여성이 남성보다 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여성기업인이 특허사업화를 할 경우 가점을 준다. 내년부터 여성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여자대학에 우선권을 주고 9월에 대학지명하는데도 적극 지원하겠다. 기타 여성벤처육성을 위한 지원도 검토해서 하겠다. 대통령이 세계에 없는 여성부를 만드셨다. 항상 여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계신다. ▲김 대통령= 일주일전에 모임을 하려다가 미국에서 테러사건이 일어나서 긴급대처하느라 중단됐었다. 우리는 미국 테러참사에서 많은 충격을 받고 있다. 또 앞으로 이것이 어떻게 발전할 건지 누구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우리 뿐 아니라 부시도 말 못할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이렇게 되더라도 우리는 우리대로 살 길을 찾고 국민과 더불어 나라살림을 지켜나가자는 결심으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여러분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고 외환위기를 같이 겪은 지도자이기에 여러분의 결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미국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실제 큰 문제이기도 하다. 어제 마무리된 남북장관급회담 얼마나 자랑스럽나. 세계가 떨고 있는데 가장 예민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우리끼리 회의에서 합의를 한 것은 민족적인 자랑이다. 나는 북한대표를 접견할 때도 그 점을 자랑했다. 이렇게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정책을 해 온 결과 우리 국민들이 혼란이나 전쟁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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