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 R&D에 투자했죠"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에 쏟아 붇는 등 R&D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세계 최고기업을 유지해 가는 비결입니다."
에릭슨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에릭슨 본사에서 만난 매드 마센(사진) 대외홍보담당 이사는 세계 일류기업의 조건을 이렇게 설명했다. 다음은 마센 이사와의 일문일답.
-에릭슨이 정보통신 분야의 1등 기업으로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요인은.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맨 먼저 꼽을 수 있다. 또 전문경영인 체제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에릭슨의 경영 철학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고객 요구나 기회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통해 다른 경쟁기업보다 나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제공토록 하는 것이다.
-전세계 기술센터 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23개국 55개 곳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기술이 앞서 간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지역의 현실과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만이 살아 남는다.
-지금의 에릭슨이 있기까지 정부는 어떤 역할을 했나.
▲어떤 규제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스웨덴은 규제 철폐를 통해 에릭슨과 볼보 등 국제적인 대기업을 키우는 풍토다.
-최근 일본 소니와 단말기 부문에서 협력키로 한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 것인가.
▲단말기 생산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디자인과 판매망에서 앞선 소니와 제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기술적인 문제로 미뤄지고 있는데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에는 문제가 없는가.
▲지금의 다양한 표준 방식을 하나로 묶는 통합장비의 모습을 띌 것이다. 그러면 지금처럼 어떤 표준을 정하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속도로 보면 2010년에 개발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최대 라이벌인 노키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키아는 주로 단말기 부문에서 실적을 올리며 이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의 자리에 올라있다. 시스템과 단말기를 합치면 에릭슨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대기업이라고 해도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