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포스코 '감사나눔 운동' 포항 전역 파고든다

직원들 행복한 일터 만들기 위해 시작<br>市, 긍정의 조직 문화 정착위해 도입<br>공무원 SNS메시지 릴레이 운동 펼쳐<br>초·중학교·군부대·기업 등도 동참 유도

화학시험과 선강분석 상주반 직원들이 감사한 일을 포스트잇에 작성해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소소한 일상에 대한 감사를 나누며 하루를 화기애애하게 시작한다. /사진제공=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감사나눔 운동'이 포항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포항시청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감사'와 '긍정'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감사나눔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포항시의 감사나눔운동은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시가 되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감사와 웃음, 선행을 나누며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들은 감사노트에 매일 감사한 일 5가지를 작성하고 간부공무원들은 직접 쓴 감사노트를 매일 퇴근 전 5분 동안 청사 내 방송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시는 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감사 메시지를 남기는 릴레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 운동을 전 시민운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긍정적인 사고와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초ㆍ중학교와 협의해 감사노트 쓰기, 감사편지 쓰기 운동을 추진한다. 또 지역의 기관단체, 군부대, 기업 등에도 적극 동참을 유도해 전 시민운동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감사나눔운동의 '원조'는 포항제철소다.

직원들로부터 사랑 받는 회사가 되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도입ㆍ시행됐으며 당시 주임이상 직책보임자를 대상으로 감사관련 특강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후 각 부서별로 활발히 전개돼 지난 1월 중순까지 전체 1,665개 조직단위 중 665개 조직단위, 5,000여명이 감사 나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도 참가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부서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적인 회사 생활에 감사 나눔 운동을 녹였다.


전기강판부는 '321 감ㆍ칭ㆍ미'라는 사이버 학습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3가지 감사한 일, 2가지 칭찬하고 싶은 일, 1가지 미안한 일을 줄인다는 의미로 직원들은 이를 통해 일상적인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칭찬하고 싶거나 사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이 동아리는 현재 전기강판부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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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부는 '오 감사'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원들은 하루 다섯 개씩 감사한 일을 적고 있다. 힘들 때마다 자신이 기록한 감사글을 보면서 '긍정의 힘'으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1코크스공장의 한 관계자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 한 번도 쓰지 않던 일기를 다시 쓰는 기분"이라며 "하루를 반성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열연부의 '111 실천운동', 행정섭외그룹의 'HIGH-5' 등 각 부서마다 다양한 슬로건을 만들어 실천하며 직원간, 가족간의 소통을 통해 정을 쌓아가고 있다.

감사나눔운동은 설비에도 적용되고 있다. 고장이 잦은 설비입구에 감사 문구를 붙여놓자 순찰자, 정비자들이 해당 설비에 더 관심을 가져 고장율은 낮추고 생산성은 올라가고 있다.

최근에는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감사나눔 사례공유 한마당'을 개최했다. 선강, 압연, 정비, 파이넥스, 스테인리스 등 총 10개 부서에서 감사나눔 운동을 통해 동료, 가족, 고객과의 관계를 개선한 사례를 공유했다.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감사나눔운동으로 업무능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가정에도 이 운동을 전파해 행복한 직장과 가정을 만드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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