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허브를 겨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경쟁력은 세계 150여개국 가운데 25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세계 150여개국의 물류경쟁력을 지수화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 순위를 25위로 매겼다.
물류경쟁력 1위 국가는 싱가포르였으며 네덜란드ㆍ독일ㆍ스웨덴ㆍ오스트리아ㆍ일본ㆍ스위스ㆍ홍콩ㆍ영국ㆍ캐나다가 2~1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아랍에미리트(20위), 대만(21위), 남아프리카공화국(24위)보다도 아래였다. 특히 통관 분야에서는 28위, 물류비용 110위, 운송시간 손실 30위를 차지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종합순위보다 낮은 성적을 냈다.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경쟁력은 국가 물류경쟁력보다 앞선 22위였다.
세계은행은 통관ㆍ물류비용ㆍ물류인프라의 우수성, 운송시간 손실, 물류기업의 경쟁력 등 분야별 지표를 통해 종합 물류성과지수를 도출해 순위를 매긴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통관절차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과도한 규제와 저품질 물류서비스, 인프라 미비 등 물류 장애요인 해소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